삶의 질이 높은 나라 순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? [서평] <복지국가 스웨덴>(구드룬 파우제방, 후마니타스 펴냄) ▲ <스웨덴 복지국가의 비밀> 표지 c후마니타스 "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"으로서의 '웰빙'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행복에 관한 담론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. 그중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북유럽 국가들의 행복 수준이다. 특히 이들 국가들은 경제적 풍요로움뿐만 아니라 정치·사회적인 안정성까지 갖추었다는 점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. 그런데 과연 이러한 평가를 가능케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? 또 그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까? 이와 관련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와 국민행복지수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웨덴의 사례를 다룬 책 한 권이 출간됐다. 지난 2008년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바 있는 <복지국가 스웨덴: 요람에서 무덤까지>(원제: The Nordic Model for Well-being and Equality in a Welfare State,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, 유영미 옮김, 2009, 후마니타스 펴냄)가 바로 그것이다. 저자는 스톡홀름대학 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로서, 스웨덴 복지모델의 형성과정 및 배경 등을 자세하고 풍부하게 설명해주고 있다. 또한 한국과의 비교분석 역시 빼놓지 않는다. 저자가 제시하는 스웨덴 모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. 첫째, 민주주의의 공고화와 사회경제적 평등성이 확보됨으로써 오늘날의 보편주의적 복지국가 모델이 탄생할 수 있었다. 둘째,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주의적 요소를 가미했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식 사민주의는 다른 서구유럽형 복지국가보다 훨씬 더 노동친화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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